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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최저기준 폐지 움직임… 수능, 소홀히 여겨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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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클라비스에듀 작성일16-01-29 12:39 조회12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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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대입 변화에 따른 수능의 영향력

 

 

건국대가 2017학년도부터 수시모집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서울시내 주요 대학 중에는 한양대에 이어 건국대가 두 번째로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 방침을 밝힌 것. 이에 따라 올해 건국대 수시모집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수능 성적과 관계없이 수시모집 모든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내놓은 ‘2017학년도 대학입학 시행계획 주요사항’에 따르면 2017학년도 전국대학의 총 모집인원은 35만5745명. 이 중 69.9%인 24만8669명을 수시모집으로, 30.1%인 10만7076명을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대학들이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에 2배 넘는 인원을 학생부 위주의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것.

전체 대학의 수시모집 비중이 큰데다가, 대학들의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 움직임도 잇따르자 “대입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더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는 상황. 또 국어영역의 수준별 시험이 2017학년도부터 폐지되면서 이 영역을 치르는 응시 모집단이 커지기 때문에 ‘수준별 시험을 치를 때보다 상위 등급을 쉽게 받을 수 있으므로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하기 쉬워진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과연 그럴까? 2017학년도 대입에서 수능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지, 영역별 시험이 없어짐으로써 최저학력기준을 쉽게 충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봤다.

 

 

○ 상위권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수능 최저기준 유지

입시전문가들은 수능이 대입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여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모집 비중이 정시모집보다 월등히 높지만 수시모집에서도 수능의 영향력을 무시할 순 없다”면서 “대부분의 대학들은 논술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유지하고 있고 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각 대학의 2017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살펴보면 주요대학 대부분이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상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인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전형 △고려대 융합형인재전형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일반)에서는 수능 국어, 수학, 영어, 탐구과목 중 ‘3개 영역이 각 2등급 이내’ 또는 ‘2개 영역 합이 5등급 이내’ 등의 조건을 내걸고 있는 것.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17학년도 정시모집 선발인원이 2016학년도에 비해 표면적으로는 줄어들었지만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들이 정시모집으로 이월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이에 따라 실제 정시 선발 인원은 애초보다 늘어나므로 정시모집의 주요 평가요소인 수능의 영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 국어영역 통합… 수능최저기준 충족 쉬워진다?

수준별로 A, B형으로 나눠 실시됐던 국어영역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통합돼 실시된다. 국어영역이 통합되면 국어를 응시하는 절대적인 인원수가 늘어나 1, 2등급을 받기 쉽고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도 수월해지지 않을까? 입시전문가들은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국어가 단일형이든, 수준별 시험이든 1등급을 구성하는 인원에 큰 변동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과거 국어 A형에서 1등급을 받던 1만2000명, 국어 B형에서 1등급을 받던 1만2000명이 합쳐져 1등급 인원 2만4000명을 이루는 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017학년도 수능 국어가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될 정도로 쉽게 출제된다면 1등급을 구성하는 인원이 수준별로 시행될 때 보다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쉬운 수능으로 상위권 동점자들이 대거 속출될 경우 1등급 인원의 비율이 4%를 넘을 수도 있는 것. 입시전문가들은 “출제기관이 이런 혼란을 최소화시키고자 국어영역을 다소 변별력 있게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이치우 실장은 “국어영역이 통합돼 실시될 경우 난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영역이 ‘전략과목’으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국어의 경우 변별력 있는 한 두 문제로 1등급 컷이 원점수 95점의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통합국어, 인문계열 수험생에게 불리할 수도

2017학년도 수능의 통합 국어영역은 기존에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치르던 국어 B형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 수험생이 자연계열 수험생보다 국어를 더 잘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이 있는 상황에서 통합된 국어가 정말 인문계열 학생에게 유리한 시험이 될까. 입시전문가들은 “오히려 인문계열 학생이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준별 시험 실시전인 2013학년도에 진학사 모의지원자들의 수능 국어영역 등급대별 비율을 살펴보면 당시 1등급을 구성하는 인원의 비율은 인문계열이 53%, 자연계열이 47%를 차지해 비슷한 수준이었다”면서 “최근 취업난에 따른 이과 선호 현상으로 인해 우수 학생이 자연계열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자연계열이 국어영역에서 불리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통합된 국어에서는 문과 학생들이 조금 더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국어영역에서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출제되는 독서파트의 과학․기술 지문의 경우 인문계열 학생들이 자연계열 학생들에 비해 약하므로 이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결국 국어영역에서는 수험생이 과학․기술 지문에 대한 경쟁력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해당 지문은 과학적 지식을 갖춰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EBS연계교재에 등장하는 과학․기술 지문의 패턴을 연구하고 논리적인 과정을 통해 답을 찾아내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출처 : 에듀동아

링크 : http://edu.donga.com/?p=article&at_no=2016012114530269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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