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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유리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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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클라비스에듀 작성일16-10-05 12:33 조회15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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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녀, 특목고 보낼까요? 일반고 보낼까요? 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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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원서접수를 끝낸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를 제외한 전국단위 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의 전기고 입시가 10월부터 본격 시작된다. 최근 대입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의 정시모집 비중이 줄어들고, 학생의 고교 생활과 성적 등이 고스란히 담긴 학생부를 주요 평가요소로 삼는 수시모집 비중이 대폭 늘어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대입 평가의 핵심인 학생부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교 선택’에 큰 관심을 기울인다. 어느 고교를 선택해 진학하느냐에 따라 학생부가 천양지차로 바뀔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에듀동아는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자녀 고교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내 자녀, 특목고 보낼까요? 일반고 보낼까요?> 시리즈를 연재한다. 이 시리즈에선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확보한 △고교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 △고교별 주요대학 합격자 수의 변화 추이 △변화하는 입시제도 하에서 고교별 대입 유불리 예측 △고교별 내신 시험 난도 등의 입시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해 중학생 자녀의 고교 선택을 앞두고 있는 학부모들의 본질적인 고민을 해결한다.》


성적이 우수한 최상위권 중학생 중 자연계열 성향이 두드러지는 학생이라면 고교 진학을 고려할 때 과학고를 빼놓고 생각할 수가 없지요.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근거해 과학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치된 과학고는 국민공통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도 일반고에 비해 교과과정의 편성 및 운영이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학, 과학 분야에 특화된 교과과정을 운영할 뿐 아니라 실험, 연구, 토의학습 등 다양한 교수 방법을 통해 대학 수준의 심화 과정을 이수할 수 있지요.

무엇보다 과학고 학생들은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거둔 학업 성과를 잘 살려 서울대, 카이스트 등 국내외 유수 대학에 진학하곤 합니다. 매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과학고의 명문대 진학률은 중학생과 학부모들로 하여금 일반고 대신 과학고로의 진학을 선택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입 제도가 계속 변한다는 것입니다. 2020학년도 이후의 대입을 겪게 될 현재 중3 이하 중학생들은 지금과는 또 다른 대입 제도와 마주해야 됩니다. 따라서 ‘대학 진학’을 최종 목표로 한다면 고교를 결정하기 전, 최근 급변하고 있는 대입 제도가 과학고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향후 입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적용되는 ‘영어 절대평가 도입’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이 과학고의 대학 진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데이터를 토대로 살펴보겠습니다.




○ 영어 절대평가, 과학고에게 유리? 불리?

고교에 진학해 계열을 선택할 때 흔히 “수학이나 과학을 잘하면 이과로 가고, 영어나 국어를 잘하면 문과로 가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물론 최근 이과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이러한 분류법이 점차 무색해졌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연계열 성향이 강한 학생들은 인문계열 성향이 짙은 학생들에 비해 수학, 과학은 잘하지만 영어나 국어에서 다소 밀린다”는 인식이 보편적입니다.

그런데 만약 수능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다면 대입 판도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요? 2018학년도 수능부터는 영어 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 모두가 1등급을 받게 됩니다. 상대평가 체제인 지금의 모의고사와 과거 수능에서 영어의 1등급 커트라인이 90점 중반 정도에서 결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1등급을 받는 학생의 비중이 대폭 늘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대학이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수능 영역에서 영어를 제외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인원도 자연스레 늘어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수학, 과학보다는 ‘영어를 더 어려워 할 것 같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많은 과학고는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유리해지는 것일까요? 불리해지는 것일까요? 지금과 같은 쉬운 수능 기조 속에서 주요 영역인 영어의 1등급 기준마저 완화된다면, 인문계열 학생보다 영어가 다소 밀리던 자연계열 학생들이 빛을 보는 게 아닐까요? 다음 표를 통해 그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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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은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확보한 고교 재학생의 성적 자료를 토대로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될 경우 고교 유형별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학생들이 지금과 비교하여 어떻게 달라질지 추정한 표입니다. 여기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가장 많은 대학들이 채택하는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가장 변화가 두드러지는 곳은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입니다. 상대평가 체제 하에서는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를 충족하는 학생 비중이 외국어고의 경우 58.6%, 자율형사립고는 41.2%입니다. 하지만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이 비율이 13.5%p씩 증가해 각각 72.1%, 54.5%까지 올라갑니다.

기존에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의 비중이 높은 국제고와 자율학교는 영어 절대평가 도입 이후 수혜를 보는 인원의 비중이 10%p 이상 더 늘면서 국제고 학생의 무려 84.3%, 자율학교 학생의 78.4%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게 됩니다. 이들 특목고와 자사고 등은 영어 절대평가 도입 이후 전체 학생의 상당수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인한 제약에서 벗어나 수시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반면 과학고의 경우 수혜를 보는 인원이 늘긴 하지만 그 비중이 다른 특목고처럼 크지 않습니다. 예체능 및 특성화고교를 제외하면 일반고가 수혜를 보는 인원의 변화가 가장 미미한데, 과학고는 그보다 약 2%p 많은 수준입니다. 전체 비중으로 봐도 전체 학생 중 약 5분의 1만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 수시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됩니다.

‘영어 1등급 받기가 쉬워지면, 그동안 영어 1등급을 못 받아 고전하던 과학고 학생들이 크게 유리해질 것’이라는 예측을 무색하게 만드는 결과지요.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과학고 학생들이 불리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큰 이득을 보지 못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 ‘수능’과 거리 먼 과학고

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일까요? 이 결과대로라면, 수학·과학 교과에 대한 학습 욕구가 남다르지 않은 이상 과학고보다 자사고 등에 진학하는 것이 대입에서 더 유리한 것일까요?

그전에 이 결과를 제대로 해석하려면 ‘수능과 거리가 먼’ 과학고의 교과과정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다음 표를 보겠습니다. 일반고인 A 고교(자연계)와 과학고인 B 고교의 2016학년도 신입학생의 수업 편제 배당을 비교한 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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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고의 국어와 영어 시수는 A고의 국어, 영어 시수인 28단위에 크게 못 미칩니다. 대신 B고의 과학 교과 수업 시수는 A고의 2배인 76단위에 달합니다. 과학고 학생들은 국어, 영어, 사회 교과 등을 적게 배우는 대신 교과 수업 시수의 상당 부분을 수학·과학에 할애해 일반고에서 가르치지 않는 범위까지 심화 학습을 합니다.

하지만 수능 문제는 일반고인 A고가 채택하고 있는 일반적인 교과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됩니다. 다른 고교 학생들이 3년간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수능 준비를 할 동안 과학고 학생들은 시험 범위가 전혀 다른 공부를 해 온 셈이지요. 아무리 학업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많이 모인 과학고라 할지라도 당연히 수능에 대한 대처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수능에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더라도 과학고에서 수혜를 보는 학생이 크게 늘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겁니다. 과학고 학생들은 대체로 수능을 보지 않습니다. 대신 수시로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지요. 특히 수시 중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전형을 주로 택해 대학에 진학합니다. 과학고 학생들에게 있어서 수능은 대학 진학에 필요한 요소가 전혀 아니고 따라서 특별히 대비할 이유도 없습니다. 이러한 기조는 수능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다고 해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애초에 과학고의 대학 진학은 수능 제도의 변화와는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 과학고 진학해 특기자 전형 준비

그렇다면, 과학고 학생들은 어떤 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것일까요? 과학고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어떤 전형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일까요?

과학고 졸업생들이 주로 어떤 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공개 자료는 없습니다. 이는 고교에서 정확히 밝히지 않는 한 알기 어렵지요. 하지만 대학 입시 자료를 역추적해 어떤 전형에 과학고 지원자들이 많이 몰려있는지를 보면 과학고 학생들이 주로 어떤 루트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는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다음 표는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16학년도 서울 주요 대학의 수시 특기자전형 고사 당일 598명을 출구 조사한 결과를 정리한 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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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을 볼까요? 성균관대 과학인재전형의 경우 과학고, 영재학교 지원자 비중이 80.8%에 이릅니다. 과학고 지원자만 60%가 넘습니다. 이화여대 수학과학 특기자의 경우 52.9%가 과학고 출신 지원자입니다. 서강대 알바트로스특기자(수학과학특기자) 전형의 지원자 중 70.6%가 과학고 학생이었습니다.

특기자 전형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과 달리 외부 수상실적 등을 기재하거나 이에 대한 활동증빙서류를 제출할 수 있는 곳도 많지요. 결국 심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수학·과학 분야에서 남다른 학업 역량을 쌓아 온 과학고 학생 대부분은 일반고 지원자들과 자신을 차별화하면서 수능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특기자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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