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비 안내

과외 상담신청

과외 후기

전문과외선생님 프로필

입시교육정보

입시·교육뉴스

입시교육정보 입시·교육뉴스



[서울대 합격수기] 유불리를 넘어선 ‘열혈’ 학종인재

페이지 정보

작성자 클라비스에듀 작성일16-06-21 10:28 조회1663회 댓글0건

본문

-3등급 좌절 딛고 전교1등까지.. 전국유일 일반고 ‘구술면접Ⅱ’

[베리타스알파=이우희 기자] 2016학년 서울대 수시 구술면접Ⅱ (과거 우선선발) 합격자는 모두 16명. 구술면접Ⅱ는 1단계 서류 2단계 구술면접으로 치러지는 일반전형 지원자 가운데 서류의 우수성으로 구술의 2단계가 아니라 지균의 단순면접으로 대신하는 과거 우선선발을 말한다. 수능 등급을 기준으로 정해지는 다른 대학의 우선선발과 혼동을 피하기 위해 명칭을 바꿨지만 우수한 서류만으로 서울대 일반전형 합격이 보장되는 실질은 변함이 없다. 수지고를 졸업한 정보민(20)양은 과학영재학교와 전국단위 자사고가 대부분인 2016 수시 구술면접Ⅱ 합격자 16명 가운데 유일한 일반고 출신이다. 전교 최상위권 내신에 문/이과를 넘나드는 다양한 교내활동, 1년에 걸친 심화연구활동으로 배움에 대한 열정을 서류로 입증해 일반고 출신 우선선발의 명맥을 이은 산증인이 됐다. 내신은 입학 이후 상승곡선을 그려 끈기를 드러냈고, 교내 수상만 30개에 달할 만큼 교내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팀 리더로서 심화 자율연구(R&E)를 1년간 이끌며 성과물을 만들어낸 경험은 사정관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일반고의 주어진 틀 안에서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늘 진취적으로 학업을 개척했고 성취를 이끌어낸, 열혈 학종인재인 셈이다.

 

<주어진 여건에서 보여준 최선>


정양의 덕목은 일반고의 틀 내에서 보여준 적극성이다. 학교에서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대입 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한 게 돋보인다. 내신이나 대입에 도움이 될만하면 참여하고 아니면 마는 수동적인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문이과를 가리지 않았고, 아무리 사소한 활동이라도 최선을 다한 적극적 태도가 인상적이다.

우선 교내 경시대회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출전했다. 수지고는 비평준 일반고로 전통적으로 정시에 강하지만 최근 수시 대비, 다양한 교내 경시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정양은 문이과를 가리지 않고 교내대회에 적극 참여, 학생부에 기재한 수상내역만 30개에 달했다. 과학중점학급(수지고는 현재 2,3학년까지 과학중점학급을 운영) 소속은 아니었지만, 학교의 수학과학 인프라를 활용한 학습활동에는 적극 참여했다. 물론 수상내역은 과학의날행사대회(쿠션물컵부문) 1위, 수리창의문제해결능력대회 2위, 과학경쟁대회(독후감부문) 3위, 수학창의력경시대회 3위, 과학의날행사대회(과학탐구토론부문) 3위 등과 과목별 학력우수상을 더해 이과 관련 경시대회가 가장 많았다. 다만 교내학생토론대회 1위, 컴퓨터그래픽경진대회 2위, 우리말겨루기대회 3위, 인성교육실천대회 3위 등 전공적합성과는 거리가 먼 수상도 있었다. 토론대회 1위는 토론동아리 활동 덕분이기도 했다. 정양은 “1학년 때 친하게 지낸 친구들이 2학년에 올라가 문이과로 나뉘고도 자주 뭉쳤다”며 “서로 친구의 관심사에 대해 들어주고 권유하는 대회에 함께 출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이과 벽을 허물게 됐다”고 말했다.

 

 

59507_43783_2722.jpg
▲ /사진=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좌절을 딛고 내신 상승.. 3등급에서 전교1등까지>

 


내신 성적이 상승곡선을 그린 점도 서울대의 관심을 끌만했다. 치열한 경쟁과 좌절감을 극복한 성과였다. 수지고 입학 첫 학기에는 생각보다 성적이 잘 안 나와 고민이 많았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지만 정양이 입학할 당시 수지고는 비평준화 과학중점학교였기 때문이다. 인접한 수원 성남 안양 등이 평준화지역인 덕에 과고 영재학교 탈락자를 중심으로 우수 중학생들을 흡수했다. 대표적 베드타운인 용인 수지에 위치한 탓에 학년당 15학급 560여 명에 달하는 대형고교이기도 하다. 1학년 때부터 시작되는 치열한 내신경쟁에 질려 상당수 학생들이 쉽게 내신을 포기, 정시에 올인 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정양의 1학년1학기 내신은 국어 4등급, 윤리 5등급, 한국사 6등급이 나왔다. 전체 평균 3등급 대에 반 등수는 6~7등에 머물렀다. “사실 정시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수지고에 진학하기도 했고 내신 관리에 소홀했던 원인이 컸다. 다들 너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 다소 질려있었다.” 내신 탓에 정양은 수지고가 자랑하는 과학중점반에도 들어갈 수도 없었다.

 

 

포기하지 않았다. 꾸준히 공부해 2학기 때는 8개 과목 중 5개 1등급을 받을 정도로 성적이 크게 향상됐다. 2학년1학기에는 전 과목 1등급으로 전교 1등까지 했다. 이과생으로서 2학년2학기에 화학Ⅰ 4등급을 받은 일은 뼈아팠다. “처음에는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웠다. 원인을 찾아보잔 생각에 지금까지의 공부방법을 되돌아봤다. 산화 환원 단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점을 깨달았고 기본 개념부터 다시 다졌다. 각 단원을 지나치게 단편적으로 공부해 내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것도 문제였다. 3학년1학기 화학Ⅱ는 1등급을 받았다.” 정양은 경험자로서 쉽게 내신을 포기하고 정시를 택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R&E에 1년간 몰두 심화지식 문제해결력 증명>


가장 기억에 남는 비교과활동은 단연 R&E프로젝트였다. 수지고는 1, 2학년 대상 무학년제로 2~3명씩 팀을 구성, 1년간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도제형 사사교육(mentorship)을 운영한다.

정양의 팀 프로젝트 주제는 고교생이 시간을 쪼개 수행하기에는 결코 간단치 않은 주제였다. “지도 교수님께서 ‘포아송 비’라는 개념에 대해 소개해주셨는데 흥미를 느껴 ‘음의 포아송 비를 가지는 물질의 구조탐색’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시간은 방과후와 주말을 활용해야 했다. 선행연구를 시작하면서부터 전문적인 영어 논문을 처음 접하고 막막함을 느꼈다. 정양은 “여러 편의 논문을 접하면서 생소했던 개념인 ‘영률’ ‘포아송 비’ ‘응력’ 등 공학 용어에도 익숙해지고 영어해석도 수월해졌다”고 회고했다. 또 “실험을 위한 미씽립구조를 3D프린팅할 때 구조물이 얇아서 제작이 어려웠지만 void 설정을 변경하고 크기를 키워 프린팅에 성공했다”는 등의 시행착오도 자소서를 통해 드러냈다.

자소서에는 또한 “토론을 통해 문제점들을 해결하면서 협동과 소통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R&E와 학업을 병행하는 바쁜 생활 속에서 여러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에 능숙해질 수 있었다”며 느낀 점도 썼다.

 

 

<구술Ⅱ, 심화학습/연구에 관심 보이는 교수들>


정양이 경험한 서울대 구술면접2의 모습은 약 15분간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소서 쓴 내용을 확인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교수들은 자소서 내용 중 심화 학습/활동에 유독 흥미를 갖고 질문을 던졌다. 첫 번째 질문은 R&E프로젝트에 관한 것이었다. 면접관은 정양이 음의 포아송비에 대해서 연구를 했다는 점에 흥미를 느끼며 연구 내용을 설명해주길 원했다. 정양은 “음의 포아송 비를 가지는 물질의 구조적 특성과 포아송 비의 값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해 문헌연구를 통해 미씽립구조와 엇갈린 타원구조를 연구대상으로 정했다. 미씽립구조는 날개가 이루는 각을 조작변인으로 하고 타원구조는 타원의 이심률을 조작변인으로 해 포아송 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험하고 원인에 대해 연구했다”고 답했다.

면접관은 이어 “직접 실험을 통해 포아송비의 변화를 구했는데 이론적인 연구나 프로그래밍을 바탕으로 포아송비 값을 예측할 수는 없었을까”라는 심층 질문을 던졌다. 정양은 “실험 전 이론을 바탕으로 조원들과 포아송 비의 변화 양상에 대한 가설을 세운 후 실험을 진행, 실험을 통해 구한 포아송 비가 가설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대답했다. 면접관은 다시 “음의 포아송 비를 가지는 구조를 어디에 활용할 수 있겠는가” 물었다. 정양은 “환자들의 피부 이식 수술 과정에서 메쉬(mesh)라고 피부에 구멍을 뚫어 피부조직이 손상된 부위까지 덮을 수 있도록 넓게 펴는데, 이때 메쉬에 음의 포아송 비를 가지는 타원구조를 응용하면 효과적으로 피부면적을 늘일 수 있을 것 같다”거나 “미씽립구조를 활용하여 부종 패치를 제작한다면 부종이 심해질수록 갇혀 있던 약물이 서서히 투여되도록 하여 그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는 등 고교생답지 않은 견해를 밝혔다.

 

전공적합성과 인성 질문 등은 가볍게 진행됐다. ‘화학이 어려워 고생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극복했는가’라는 질문에는 “극복을 위해 개념부터 다시 공부했다. 이젠 어려움을 극복했고 전기화학도 자신 있다”고 대답했다. 전공 지원동기는 “역학분야를 폭넓게 배우는데다 모든 분야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지원했다”고 생각을 밝혔다. 인성검증질문은 ‘친구랑 싸웠을 경우에 갈등을 어떤 식으로 해결하는지’ ‘부반장으로서 갈등을 해결했던 사례’ 등 간단했다.

 

 

<수시체제 변화 시도하는 수지고>


수지고는 서울대가 정양을 일반고 유일 ‘서류우수자’로 합격시켰을 만큼 체계적인 자소서와 학생부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수지고는 빠르면 고2 2학기, 늦어도 고3 3~4월이면 자기소개서 작성에 돌입한다. 정양은 “일주일에 한 번 수시 학생부전형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모여 잘 쓴 자소서를 보고 직접 작성해본다. 작성한 자소서는 담임선생님이나 국어선생님에게 첨삭 지도를 요청 드리면 언제든 친절히 알려주신다”고 전했다.

면접 대비도 학교 시스템의 도움이 크다.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부족한 점은 사후평가를 통해 대비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정양은 “자소서를 기반으로 학교에서 준비한 예상 질문이 대부분 그대로 나와 도움이 컸다. 자소서에 어려운 전문 지식을 담았기 때문에 면접 전에 혹시나 당황해서 기억이 나지 않을 것에 대비, 주요 용어와 개념에 정리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추구하는 선한 인재상을 작은 교내 활동에서 찾아내 구체적으로 자소서에 담아낸 점도 눈에 띈다. 자소서 항목 3번 ‘배려와 나눔, 갈등관리’ 사례로 정양은 임시체육대회위원회에 참가해 대회진행을 위해 봉사한 일을 썼다. “체육대회 진행을 하면서 3인4각 경기를 위한 발 묶는 천을 준비하는 일, 미션달리기 경기를 위해 미션이 적힌 종이를 일일이 자물쇠에 달아놓는 일을 해야 했다”며 “평소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만 했을 땐 몰랐는데, 사소해 보이는 일에도 사실 손이 많이 간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썼다.

수지고는 1996학년 운영을 시작한 신생학교지만 2016학년 서울대 등록자수 19명으로 전국24위를 기록한 진학 강자다. 과학중점학교로서 동아리활동, 교내경시대회, R&E활동 등을 운영, 수시체제에도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지고의 서울대 수시합격자 수는 2014학년 3명(전체 15명)→2015학년 6명(20명)→2016학년 8명(19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출처 : 베리타스알파

링크 :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59507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닫기

빠른 상담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