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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클라비스에듀 작성일16-02-29 12:25 조회1757회 댓글0건본문
지난주 추가모집을 끝으로 대학마다 2016학년도 신입생 선발이 마무리됐다. 경쟁 선발의 특성상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기에 누군가는 고배를 마시고, 또 누구는 더 나은 성과를 기약하며 부득이 재수를 선택한다. 입시 과정을 한 번 더 겪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과 가족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고 재수 결정 또한 쉽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올해 수능은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되고, 국어 영역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출제되는 등 입시제도에 변화가 있어 재수생들은 더욱 불안해한다.
수시모집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유불리를 살펴보고, 일반적으로 재수생이 강세를 보이는 정시모집에서는 어떤 변수가 있을지 짚어봤다.
◆수능 최저기준 높은 수시 전형 재수생에게 유리
수시모집이 대학 입학의 대세가 되면서 학생부 위주 전형의 선발 인원이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재수생들이 크게 불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재수생들이 주로 목표로 하는 '상위권' 대학 대부분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재수생들이 수시모집에서 주로 지원하게 되는 주요 대학 논술전형의 경우 2017학년도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선발하는 비율이 무려 84.9%(7천271명)에 달한다. 이는 2016학년도와 비슷한 수치이다.
특히 이들 대학은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경우 매우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전형 요소에 대한 평가보다는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는가 못하는가에 따라 합격`불합격이 결정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실제 서강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수시모집에 지원했어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전형 대상에서 제외되는 수험생이 상당히 많아 학생부 교과전형은 전체 지원자 대비 실질평가 대상자 비율이 40%, 논술전형의 경우 33~34%로 지원자의 3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서강대 2015학년도 학생부 교과 및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열은 3개 영역 2등급, 자연계열은 2개 영역 2등급(수B 또는 과탐 필수)이었다. 이러한 결과만을 보아도 수시모집이 재수생에게 불리한 것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따라서 201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도 수능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한다면 재수생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월 인원 늘어나 정시모집 규모는 줄지 않았다
수도권 15개 대학의 2016학년도 정시모집 계획은 1만2천390명이었으나 최종 선발 인원은 1만3천573명으로 늘어났다. 수시모집에서 이월됐기 때문이다.
2017학년도 경우는 정시모집에서 1만1천458명을 선발하지만 지난해보다 이월 인원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의학계열의 선발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주요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의대, 치대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정시모집 규모가 유지된다면 수능에 강한 재수생은 정시에서 강세를 보이게 되므로 재학생에 비해 대입에서 불리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올해는 자연계열 재수생에게는 더욱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2017학년도 의대의 입학 정원은 전년보다 170명 증가한 2천47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의전원과 의대를 병행했던 대학이 의대로 전환하면서 생기는 정원으로 고려대(32명), 동아대(15명), 성균관대(12명), 아주대(12명), 영남대(23명), 중앙대(26명), 충북대(15명), 한양대(34명)의 의대 선발 인원이 늘었다. 치대도 올해는 18명이 늘어난 553명을 선발한다.
의학계열의 선발 인원 증가는 이전 입시 결과에서 재수생에게 매우 유리하게 작용했다. 수시의 경우 의학계열을 선발할 때 수능 3개 영역 1등급이라는 매우 높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좋은 재수생이 의학계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게다가 2016학년도 의학계열의 정시모집 규모를 살펴보면 계획 인원 1천696명(46.1%)에서 최종 선발 인원이 1천953명(53.1%)으로 257명(7.0%)이나 늘어났다. 이는 지방 의대가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많고 대부분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데, 내신 성적이 우수해도 이를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이 많아지면 수능이 우수한 재수생에게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출처 : 매일신문
링크 :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10741&yy=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