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족집게'] 수능 전 면접 보는 대학엔 '소신 지원', 자소서는 한 달 이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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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클라비스에듀 작성일16-07-13 10:52 조회1783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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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부터 수시 지원 횟수를 6회로 제한한 이후 2016학년도까지 수험생은 1인 평균 약 4.2회의 수시 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2013학년도 4.02회 △2014학년도 4.18회 △2015학년도 4.26회 △2016학년도 4.32회. 대학들이 매년 수시모집 정원을 늘리는 것과 비례해서 수시 지원 횟수도 조금씩 늘어가는 모양새다. 모든 수험생은 원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최소 9회(수시 6회, 정시 3회)의 기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아홉 장의 카드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지원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수시에서 합격하면 정시 지원이 불가하다는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수시 대박'이 될 수도 있지만 정시 합격 수준 이하 대학에 수시로 합격이 되어버리는 '수시 납치'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교과 내신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
다수 대학은 학년 구분 없이 고교 내신 성적을 반영하고 있지만 학년별 반영비율을 정하는 대학도 많다.
고 1·2학년 때 내신이 좋지 않았지만 고3 1학기 성적이 좋았다면 고3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면 매우 유리해진다. 가령 고려대의 경우를 살펴보면 한 학기 기준으로 고1은 10%, 고2는 20%가 되지만 고3은 무려 40%가 되는 셈이다.
반영과목 수도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한다. 경성대는 모두 10개 과목의 성적만 반영하고, 동아대는 12개 과목만 반영한다. 성적이 잘 나온 과목을 선택적으로 반영하게 되면 전체 교과내신 평균보다 훨씬 나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면접일을 살펴야 한다
만약 면접일이 수능 이전인 대학에 지원하여 합격을 하게 되면 수능 성적이 아무리 잘 나오더라도 해당 대학에 진학하든지 아니면 재수를 해야 한다. 면접일이 수능 이후인 대학이라면 자신의 수능 성적을 보고 면접 진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은 면접일이 수능 이후인 대학을 수능 성적이 저조하게 나올 경우에 대한 '보험'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수능일 이전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소신 지원의 원칙을 가져야 한다.
■면접 실시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교과 내신은 조금 부족하지만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내신의 부족함을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면접전형을 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정반대로 학생부의 비교과활동에서 내세울 것이 부족하고 교과 내신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경우라면 비면접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면접도 시험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일선 고교의 학력 편차가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대학들은 면접을 통해 우수한 학생을 최종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수능최저기준을 잘 활용하자
수학, 과학 과목만 유난히 좋아하는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의 종합적인 교과 내신은 4점대였으나 부산대 학생부교과전형에 합격했다. 학과 선택도 중요했지만 수학과 과학의 수능 등급 합이 5가 되어 수능최저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수능의 모든 과목을 고루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두 과목 내외의 등급 합을 수능최저로 요구하므로 평소 모의고사 성적을 살펴보면서 가능성을 면밀히 따져보아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 막연한 요행은 없다
일반 학생들에게 수시 지원은 교과, 종합, 논술 혹은 적성고사 등을 조합하여 이루어진다.
교과 내신이 그다지 좋지 않고 대학별고사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의 가능성에 기대하게 된다. 문제는 종합전형의 필수 서류인 자기소개서 작성에 들이는 시간이다. 일반적으로 자기소개서 작성에는 1개월 이상의 시간이 들어간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그만큼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모르나 사실상 수시에 원서를 내기 위한 목적이라면 막바지 수능 공부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출처 :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