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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클라비스에듀 작성일16-08-17 16:35 조회1623회 댓글0건본문
자기소개서(자소서)와 면접은 ‘같은 뿌리에서 이어진 가지’와 같다. 자소서가 글로 만나는 면접이라면, 면접은 직접 만나 대화로 하는 자기소개이기 때문이다. 첫 인상은 상대에게 호감을 갖게 하는 핵심 요소다. 마찬가지로 입학사정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호감을 느끼게 하려면, 자소서와 면접에서 자신의 외면은 물론 내면의 강점을 함께 드러내는 치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먼저 ‘우수한 학생 선발’이라는 측면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선발방법과 평가기준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입학사정관이 학생에게서 보고 듣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은 자기소개서 질문을 통해 보고, 면접을 통해 듣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입학사정관이 보고 싶은 것과 듣고 싶은 거리를 준비하는 것이 바로 자소서와 면접을 준비하는 전략이 된다.
<자기소개서에 꼭 담아야 하는 내용은?>
-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는 ‘일심동체’
학종에서 대학에 제출하는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추천서 자소서다. 상위권 대학의 대부분은 추천서를 요구하지만, 중위권 대학부터는 추천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경희대와 세종대는 추천서를 선택서류로 지정했고, 추천서를 쓰지 않아도 불이익은 없다는 대학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교사로부터 추천서를 받았다는 것 자체에서 학생에 대한 교사의 애정과 관심을 엿볼 수 있다. 가능하면 진정성이 느껴지는 추천서를 받아 제출하는 것을 권장한다.
다음은 학생부와 자소서의 관계다. 두 서류는 형제자매와 같은 관계다. 학생부는 학생의 3년간의 활동 이력서이면서 자소서와 추천서의 검증 서류의 역할을 한다. 즉 자소서와 추천서 내용의 사실 여부를 증명해 주는 서류라는 말이다. 자소서는 지원자의 ‘자기 사용설명서’이자 ‘학생부 사용설명서’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자소서는 학생부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여 나열하는 것이 아닌, 학생부에 기재된 실적과 결과, 학생에 대한 평가 의견 등 학생부에 기재되기까지의 동기와 계기, 과정, 노력, 변화된 지원자의 모습을 자소서에 써 달라는 것이다. 추천서는 ‘제2의 학생부 사용설명서’이자 ‘제자 사용설명서’다. 따라서 세 서류는 일관성을 바탕으로 상호연관/보완되어 지원자가 인성을 갖춘 우수한 인재라는 것을 드러내는 글이다.
자소서에 꾸준한 독서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했다고 썼는데 학생부에 독서관련 이력이 몇 권밖에 없다면, 영어와 수학 관련 교내 수상 실적을 자소서에 썼는데, 관련 교과 내신이 낮다면, 토론대회 수상 실적을 썼는데 면접에서 지원자의 답변이 비논리적이고 어눌했다면 자소서는 신뢰성을 잃는다는 점에 유의하자.
- 같은 경험, 다른 생각 그리고 다른 표현!
누구나 쓰는 자소서는 의미가 없다. 천편일률적으로 작성된 자소서는 입학사정관의 입장에서 지원자의 개성이 없는 동일한 디자인의 기성복을 바라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모든 것이 똑같다는 것은 그 모두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말과 같다. 따라서 지원자는 자신의 경험이 돋보이는 자소서를 작성해야 한다. 문제는 비슷한 지역과 교육 환경, 유사한 교육과정 안에서 성장한 학생들이 개성적이고 특별한 활동을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입학사정관들도 학생들이 처한 고충과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말한다. ‘같은 경험’도 ‘어떤 동기’에서 시작했고, ‘무엇’을 느꼈는지,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과 인생관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자소서에 기술하라고 한다. 쉽게 표현하면 ‘같은 경험, 다른 생각 그리고 다른 표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다수의 학생들이 비슷한 삶과 경험을 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자신만의 느낌, 생각, 개성, 표현 등을 자소서에 기술함으로써 타 지원자와 표현과 내용에 차별화해야 한다. 토론대회에서 참가했다면 토론대회 참가를 통해 고집스러운 자신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거나, 남들 앞에서 씩씩하게 말할 수 있는 연습을 통해 리더십을 배우고 싶었다고 기술하는 방법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실전 자기소개서 쓰기 노하우!>
- 쓸 말은 많고 써야 할 분량이 적을 때는?
가장 이상적인 학생 형이다. 이 경우 학생의 학생부를 제3자가 읽었을 때 지원자의 관심 분야의 우수성이 입증되면 해당 활동은 자소서에서 제외한다. 학생부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생부에서 전공적합성에 합당한 사례, 자소서 질문 항목에 맞는 활동을 중심으로 자소서에 작성한다. 자소서에 여러 활동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 동기, 내용과 과정, 배우고 느낀 점, 그리고 지원 전공과의 관련성을 언급하는 것을 잊지 말자.
- 나만의 스토리?
나만의 스토리라고 말하면 어딘가 거창하게 들린다. 하지만 나만의 스토리를 나의 이야기로 바꾸면 어떤가? ‘아하! 나의 경험, 느낌, 생각을 쓰라는 거구나!’를 알게 된다. 중요한 키워드는 친구와 함께 한 경험(학교 축제, 동아리, 봉사, 진로 활동 등)일지라도, 다르게 생각한 의견을 써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먼저 자소서 질문의 핵심 요지, 대학 및 학과의 인재상, 학종 평가 요소(순서대로 클릭해보자. 대학교 입학처>학생부종합전형>학생부종합 평가요소와 예시사항을 정보로 수집하고, 몇 가지 핵심 키워드를 선택한다. 그리고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마인드맵이나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연상되는 단어를 적는다. 그리고 자소서 질문 항목과 가장 연관성이 있는 3-5개 단어를 적절하게 배치하고, 일화 중심으로 자소서를 작성한다.
아이디어 수첩을 통해 나의 꿈나무를 만들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경영학’이고 꿈이 ‘CEO’라면, 경영학도로서 경영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과 소양을 먼저 키워드로 제시한다. 관련된 활동을 학생부에서 선택해 자소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경영학도, 경영인이 갖추어야 할 자질이 ‘리더십’ ‘봉사와 희생’ ‘소통 능력’이라면 지원자는 이 핵심 키워드와 관련된 활동을 학생부에서 찾아 메모한다. 그리고 자질과 관련된 활동을 자소서의 질문 항목에 적절히 배치하고 자소서를 작성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자소서를 읽는 입학사정관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자신의 꿈을 여러 활동으로 구체화시켜보자. 지원자의 꿈이 ‘윤리의식’에 바탕한 ‘공정 무역’ 활동을 통해 ‘화장품 기업의 마케터’라면 이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먼저 독서활동에서 관심 분야(마케팅)와 관련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한 마케팅(광고, 홍보)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내용의 도서를 선택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마케터가 갖추어야 할 자질 중 하나이다. 지원자는 이것을 자신의 적성과 연결시켰다. 평소 아이디어 궁리하기를 좋아하고, 나만의 아이디어 노트를 가지고 있던 지원자는 경영동아리 MORE(Management+Economy)를 신설했고, 동아리를 전공 관련 활동으로 활용했다. 그리고 사회적 기업 ‘아름다운 가게’에서의 봉사활동으로 마무리했다. 지원자는 이론만이 아닌 ‘공정 무역에 바탕한 윤리 의식’을 갖추었다는 것을 자소서에 작성해 합격했다.
<자기소개서 질문에 충실한 자소서 쓰기>
1.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자유롭게 기술하시오.(1,000자)
‘학업’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업’이라 하면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 성적을 떠올리고, 어떻게 내신 성적을 향상시켰는지 기재한다. 하지만 학업의 의미는 내신 성적이 아니라, 학문하는 능력, 학습 능력, 지식 습득 능력 등을 의미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지적호기심’이라는 조미료를 추가해, 대학은 공부하는 곳이라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이에 대해 ‘근사록’(주희, 여조겸)에서는 ‘배운다는 것은 의문을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자신이 가진 의문을 해소하고, 그 다음 의문이 없는 곳에서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이 배움의 진전이다’라고 말한다. 최상위 대학에서 지적 호기심을 중요시 하는 것과 일치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공부의 진정한 가치는 의문(지적 호기심)을 갖고 그 의문을 풀어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글로, 이와 같은 내용을 자소서에 작성하고 합격한 사례가 있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 합격한 한 학생은, 전공과 관련한 물리 교과 ‘전기와 자기장’ 단원에서 ‘바로 이거다!’는 느낌과 함께 충전기의 원리, 충전된 전기는 어디서 오나? 무전기와 휴대폰의 통화 원리 등 다양한 지적 호기심을 자소서에 제시하면서 이를 수업시간과 관련 독서(‘전자석과 전동기 이야기’ ‘아인슈타인이 들려주는 상대성 이론 이야기’ 등)를 통해 해결하면서 과학기술을 배우는 즐거움을 느꼈다고 기재했다. 공식에 대입하는 물리가 아닌 자연의 원리를 함께 생각하는 공부를 해왔다고 추가했다. 자기주도적인 학습 경험으로, 머리로만 이해했던 것을 화학 선생님께 부탁 드려 직접 실험을 설계하고 실험하고 보고서를 썼던 경험, 자기주도적으로 지식을 습득한 경험으로서의 나만의 경제(전공 관련)노트 작성, 네이버 캐스트의 전문가 글을 읽으면서 지적 호기심을 충족했던 지적 희열 등을 자소서에 작성했다.
2.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교과 및 비교과 포함)을 3개 이내로 기술하시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한다.(1500자)
질문의 핵심은 지원자가 의미 있게 생각하는 교내 활동(교과 및 비교과)을 중심으로 자소서를 작성하라는 것이다. 의미 있는 활동은 ‘자/동/봉/진’에서 질문과 관련된 것을 추출하는 데서 자소서 작성이 시작된다. 특히 이 항목은 지원자의 공동체성 리더십 책임감 인성 등을 평가하는 데 아주 유용한 질문항목이기 때문에 자소서를 작성할 때, 평가 항목과 연관해 자소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 전공과의 관련성 즉 전공적합성을 평가하는 데도 활용된다.
건국대 지리학과에 합격한 한 학생은 학교에서 지리 명예교사 활동을 통해 지리학과에서 요구하는 소양과 자질을 갖추었다는 점을 부각시켰고, 서울대 심리학과에 합격한 한 학생은 비교과 활동으로 심리 관련 소논문 작성 과정을 섬세하게 기재했다. 유의할 점은, 지원자가 주제별 보고서(소논문)를 작성하였을 경우, 면접 과정에서 보고서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그 밖에 신문편집반에서 칼럼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분기별 사회적 이슈에 대한 논점, 비판 등의 글을 쓰면서 철학이라는 학문을 하는데 필요한 자질을 향상시켜왔다고 자소서에 작성하고 합격한 사례도 있다. 교내활동을 지원 전공과 연결시킨 점이 돋보인다.
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시오.(1000자)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일화 중심으로 기재해 달라는 것이다. 일화는 당연히 동기, 과정, 내용, 문제 해결, 배우고 느낀 점을 뼈대로 해서 작성해야 한다. 문제는 일화 즉 지원자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질문에 학생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사례가 봉사활동 경험이다.
교육공학과에 합격한 학생은, 교내 멘토스 동아리를 신설해 지역아동센터에서 동화 구연을 활용한 학습 멘토 봉사활동을 하였고, 교내 사랑의 집짓기 ‘해비타트’ 동아리에 참여하면서 동아리 홍보 동영상 및 학교 행사를 촬영하는 활동을 하였다. 지원자의 꿈은 교육공학에 영상을 접목한 교육 매체 개발이다. 봉사활동, 지원 학과(교육공학과), 꿈을 ‘삼위일체’로 연결하여 자소서를 작성하고 합격하였다. /문정고 이만석 교사,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연구위원(논술)
출처 : 베리타스알파
링크 :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61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