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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클라비스에듀 작성일16-11-04 14:26 조회1518회 댓글0건본문
정시 수능이 대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시절은 지나가고 어느덧 수시가 70% 이상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대입이 수능 위주일 때는 고3이 되어서 정신을 차리고 정말 죽을 듯이 열심히 하여 성적을 향상시켜 대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희박하지만 있었다. 그러나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중심의 대입이 더 비율이 높아지면서 그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었다.
수시에서 평가되는 자료가 학생부이고 이 자료는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수정할 수 없는 낙인처럼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3학년이 되어서 뒤늦게 아무리 열심히 독서를 해도 비어 있는 1학년 때의 독서기록은 채울 수가 없다. 학교에서 진로희망 조사를 할 때 아직 꿈이 없어 자신의 성적이나 활동을 고려하지 않고 의사라고 적어서 제출했던 것은 고칠 수가 없다. 몰라서 그렇게 했다고 변명을 하거나 꿈이 없었다고 정직하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이를 감안해서 평가해주는 대학은 없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더욱 치열하게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진로 선택은 학원만 다닌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고 또한 컨설팅을 받는다고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가장 효율적인 노력이 독서라고 할 수 있다. 경험하고 아는 만큼 진로를 더 잘 찾을 수 있는데 독서는 진로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고 간접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그 진로가 적합한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대입에서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로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대인 서울대는 다른 대학과는 차별적으로 대입 자기소개서에 독서에 대한 내용을 서술하도록 하였고 학생들에게 독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대 학생을 위한 권장도서 100선이라는 사이트(book100.snu.ac.kr/book/)도 운영하고 있다. 무슨 책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모른다면 이와 같은 권장도서 목록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어떤 책을 고르는 것이 좋은지 잘 알 수 없다. 그러나 독서를 즐기고 자신의 관심 분야가 생기면 점차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 책을 고를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다.
왜 대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독서에 대한 내용으로 바뀌었냐면 고등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기본활동이 되고 실력의 밑바탕이 되는 중요한 지식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에게 컨설팅을 해주면서 학생부의 독서활동을 보면 1학년 때 독서량이 가장 적고 3학년 때 급격히 많아진다. 오히려 그 반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직 시간적·심리적 여유가 있는 저학년 때 더 많은 독서를 하고 공부를 집중적으로 해야 하는 3학년 때 줄어드는 것이 옳은 독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책이 너무 두껍고 재미가 없어 접근하기 어려운 학생들은 신문을 통해 읽는 습관부터 배우는 것이 좋다.
'틴매경신문'과 같은 청소년을 위한 신문은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학생들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기에 독서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습관을 키워줄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아직 학기가 끝나지 않은 지금부터라도 고1~2 학생들은 진로를 모색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독서나 신문 읽기를 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출처 : 매일경제
링크 : http://news.mk.co.kr/newsRead.php?no=766535&year=2016